올해 상반기에도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벤처 투자가 이루어졌다. 중소기업청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창업 초기기업 투자 총금액은 3,754억 원으로 작년 대비 약 27%가 상승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지형도 규모·분야 면에서 확대됐다. 핀테크·헬스케어 등 특정 버티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등장했고, 롯데 그룹과 같은 대기업의 영역 진출도 잇따랐다. 상반기 정식 데모데이를 개최해 투자 팀과 방향을 공개한 3개 액셀러레이터의 하반기 투자 계획을 살펴봤다.
매쉬업엔젤스, “2016년에는 양보다 질”
- 2016년 상반기 투자 건수: 6개
- 상반기 총 투자 금액: 약 10억 원
- 하반기 계획 :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올해 ICT·상거래·기술 분야의 총 15개 기업에 투자
- 투자 분야 : 교육 (튜터링) / 머신러닝 (옴니어스) / 핀테크 (핀다) 외 미공개 3개 기업
- 데모데이 현장
- 모집 현황 : 상시 모집
매쉬업엔젤스(이하 매쉬업)는 올해 상반기 총 6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지난 3월 매쉬업 측 발표에 따매쉬업은 2014년 설립 이래로 총 42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으며 이 중 50% 이상의 기업이 6개월 내로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후속 투자의 총금액은 7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매쉬업엔젤스는 한 기업당 평균 5천만 원에서 1억5천만 원 사이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매쉬업엔젤펀드와 매칭이 될 경우에는 최대 3억5천만 원까지 투자한다. 주로 투자 유치 경험이 없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해왔다.
매쉬업의 이택경 대표는 지난 3월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 건수를 늘리기보다는 질 향상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에는 15개 이내의 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까지는 O2O와 커머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VR 등 하이테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스파크랩, “기술 분야 투자 확대할 예정”
- 2016년 상반기 투자 건수: 8개
- 상반기 총 투자 금액: 8개 기업에 2천7백만 원씩 투자
- 하반기 계획 : 10개 팀 선발할 계획이며, 기술 분야로의 투자 확대 예정
- 투자 분야 : 동영상 (요쿠스) / 하드웨어 (잼) / 공간 공유 (마이박스) / 유통 (랜딩인터네셔널) / 보안 (센스톤) 외 2개 기업
- 데모데이 현장
- 모집 현황 : 8기 모집 마감(~7.22)
스파크랩은 상반기 총 8개의 기업에 투자했다. 이들은 한 기업 당 평균 25,000 달러(한화 약 2,700만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으며, 참가 기업이 해외 진출을 원할 시 미국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 테크스타 등과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을 위주로 선발한다.
투자 분야는 상당히 다양하다. 인터넷, 게임, 모바일, 상거래, 미디어, 헬스케어, IoT 등 거의 전 분야를 다룬다.
스파크랩 측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10팀을 추가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며, 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하이테크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프라이머, “해외로 입지 넓힐 것”
- 2016년 상반기 투자 건수 : 19개
- 상반기 총 투자 금액 : 미공개
- 하반기 계획 : 하반기 20개 팀 투자 계획, 해외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할 예정
- 투자 분야 : 핀테크 (스케일체인, 캠퍼스펀드) / 교육 (롤닥터, 오누이, 에그번) / 중개 플랫폼(도그메이트, 퀵히어로,세븐픽쳐스) / 상거래 (애프터바이) / 기타 (체크멀, 자비스, 씀, 큐픽스) / 해외 (palate, shrink, oneminute, AskAjumma, MusicMind, Channel Meter)
- 데모데이 현장
- 모집 현황 : 현재 10기 배치 모집 중
프라이머는 올해 상반기 총 19개 팀에 투자했다. 프라이머 측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총 20개 팀을 모집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작년까지는 주로 국내 기업 투자에 집중했던 프라이머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해외로 투자 입지를 넓히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LA 기반 벤처캐피털인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가 프라이머와 함께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총 5개의 해외 기업에 투자했다.
프라이머는 스트롱벤처스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직접 투자는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라이머는 10기 배치팀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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