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ofo)’, 알리바바등으로부터 8000억 규모 투자유치
모바이크와 함께 중국 공유자전거 산업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오포(이하 ofo)가 투자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ofo는 6일 7억 달러(한화 8000억 원) 규모의 E라운드 투자유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알리바바(阿里巴巴), 홍이캐피탈(弘毅投资), 중신찬예지진(中信产业基金) 등이 주도했으며 공유자동차 기업 디디추싱과 러시아계 벤처캐피탈 DST글로벌도 지난 라운드에 이어 연속해서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공유자전거 산업에서 단일투자 최대 기록이다. 이전 모바이크의 6800억 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 의 기록을 한 달도 안 되어 갱신했다. ofo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모바이크와 글로벌 점유율 싸움의 실탄을 마련했다. ofo측도 공식발표를 통해 “세계 최고의 공유자전거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ofo는 2015년 6월 설립해 현재 세계적인 공유자전거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650만대의 자체 공유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사용 회수는 2500만 회다. 전세계 5개 국가와 150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성과 가능성이 투자유치의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참여로 중국 공유자전거 산업은 다시금 텐센트, 알리바바의 대리전 양상으로 가는 흐름이다. 1위기업 모바이크의 주요 투자자가 텐센트이기 때문이다. 이는 공유 자동차 서비스 때와 유사한 상황이다. 모바이크의 주요 투자사인 텐센트는 모바이크의 C, D라운드에 이어 지난달 E라운드에서도 투자를 주도했다. 아울러 여러 측면에서 모바이크와 전략적 협력을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측은 “ofo는 단거리 이동방식을 재정의한 기업이자 대중이 친환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회가치를 전하는 기업이다. 알리바바는 ofo가 해당 분야를 선도할거라 판단해 투자에 참여했다”며, “전략적 제휴를 통해 ofo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ofo와 모바이크는 불과 몇년 사이에 E라운드까지 가는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고속성장중이다. 이들 기업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이유는 빠른 시간에 중국과 세계 시장을 선점하려는 양사와 투자사의 판단에 기인한다. 시장 점유를 위해서는 자전거 생산이 필요하고 자전거 제작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ofo는 올해 말까지 2000만대의 공유 자전거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20개 국가 200개 도시에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차이나텔레콤 및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자물쇠 및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ofo 투자유치 규모
- -2015년 10월 Pre-A (금액 비공개)
- -2016년 1월 A라운드 한화 42억 원 규모
- -2016년 8월 A+라운드(금액 비공개)
- -2016년 9월 B라운드 한화 115억 규모
- -2016년 10월 C라운드 한화 1,501억 규모
- -2017년 3월 D라운드 한화 5,195억 규모
- -2017년 7월 E라운드 한화 8000억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