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최대 배달앱 어러머 인수합병
알리바바그룹이 중국 선도 음식배달 서비스 어러머(饿了么)를 인수합병했다.
2일 알리바바와 어러머는 공식 웨이보 계정를 통해 ‘알리바바그룹이 어러머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정식으로 합병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공표했다.
M&A 후 어러머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장쉬하오(张旭豪)는 회장으로, 알리바바 부사장 왕레이(王磊)가 대표를 맡아 경영일선에 나선다.
명확한 금액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알리바바는 바이두 등 기존 주주로부터 어러머 지분을 95억달러( 10조5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이미 어러머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43%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번 인수합병으로 어러머의 나머지 지분 57%를 모두 사들여 100%를 보유하게 되었다.
어러머는 일 주문량 100만 건을 기록중인 중국 최대 배달앱이자 중국 최대 배송 물류 플랫폼 중 하나다. 올해 1월 기준 등록된 배달원만 300만 명에 이른다.
알리바바 다니엘 장(张勇) CEO는 “이번에 알리바바가 인수한 어러머는 O2O서비스의 가장 우수한 서비스이며, 배달서비스는 생활관련 서비스중 가장 중요한 초석이다. 알리바바의 신유통과 신소비 전략에 있어 중요한 한 단계이다”라고 밝혔다.
신유통은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주창한 개념으로 온・오프라인과 물류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유통 방식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현재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대다수 유통기업의 행동강령이 되고있다. 현재 각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중이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중국이기에 가능한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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