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2시 기자방담] 홍콩에 다녀온 썰
‘오후2시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플래텀 기자들이 말하는 한주 결산입니다.
플래텀 기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회의를 진행합니다. 유일하게 날짜와 시간이 지정된 업무관련 자리입니다. 차주 콘텐츠 발제 및 정보공유 등을 하기위해 모이는 자리지만, 그와함께 취재 현장을 다니며 느꼈던 점, 인물 촌평, 기사에는 반영하지 못했던 가쉽거리를 풀어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담은 지난주 홍콩과 대만에서 열렸던 테크 컨퍼런스 ‘라이즈2016’, 컴퓨텍스2016를 중심으로 촌평을 진행했습니다.
(왼쪽부터) 서혜인 기자, 정새롬 기자, 손요한 기자
지난주 홍콩에서 ‘라이즈 2016(RISE 2016 이하 ‘라이즈’)’이 열렸고, 대만에서 ICT 박람회 컴퓨텍스2016(이하 ‘컴퓨텍스’)이 개최되었다. 플래텀은 두 행사에 각각 취재를 갔었다.
정새롬 기자 : 라이즈 행사는 전반적으로 좋았고 잘 준비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단 행사 전 출시된 공식 라이즈 앱을 통해 참석자를 파악할 수 있었고 그들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덕분에 참가자 간 소통이 원활했다.
큰 행사에 부대행사 격으로 진행되는 스타트업 행사의 경우 주목도가 떨어지는 일이 빈번한데, 라이즈의 경우 스타트업 경연 코너도 따로 부스를 만들어서 진행했고 참관자도 많았다.
참여 스타트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워크샵 부스가 따로 존재했다는 것도 이색적이었다. 스트라이프 등의 대형 기업과 콜라보 할 수 있는 방법이나 피칭 잘하는 방법 등을 강의하더라. 더불어 앱 설치 문의 부스, 미디어 문의 부스, 스타트업 문의 부스 등을 각각 따로 운영해 행사 중 있을 수 있는 사고와 문의에 대비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라이즈는 행사장에서만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행사가 열린 컨벤션 센터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홍콩 최대의 번화가 ‘란콰이펑’과 ‘소호’의 거의 모든 음식점이 라이즈 참여자에게 2-~30%의 할인율 적용했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컴퓨텍스는 어땧나?
손요한 기자 : 올해 컴퓨텍스에는 스타트업 특화관(이노벡스)이 있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이노벡스에 22개국 217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노벡스를 통해 참가 스타트업은 대외적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었고, 스타트업 관계자 및 해외 벤처캐피탈, 엔젤 투자자, 사용자와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한국 스타트업은 총 13개 기업이 이번 이노벡스에 부스를 마련했다. 그중에 스타트업 피칭 준결승에 진출했던 코노랩스는 라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했다.
VC나 대중에게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이 있었다면?
정새롬 기자 : 바이오쪽에 몰렸다. 더불어 홍콩 스타트업 중에 재미있는 팀이 있더라.
손요한 기자 : 아무래도 코노랩스가 아니었나 싶다. 일단 기술력 부분에서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행사가 장점만 있지는 않았을듯 싶다.
정새롬 기자 : 라이즈 행사는 깔끔하게 진행되었지만, 스피커 세션 부분은 아쉬웠다는 평이 있다. 개인적으로 일부 동의한다. 더불어 발표를 진행한 기업 관계자나 VC 들이 C레벨이나 고위급 인사는 아니었다.
손요한 기자 : 스타트업 피칭대회에서 코노랩스 외 다른 부문은 모두 대만 스타트업이 수상했다. 대상에는 이견이 없지만, 모든 부문에서 대만 스타트업이 여타 외국 스타트업에 비해 실력이 높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스타트업 부스 및 이벤트는 상대적으로 주목성이 낮았다. 첫 시도였기에 그랬다고 본다.
라이즈에도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정새롬 기자 : 콩테크, 쇼우한, 3클랩스, 핀다, 브레이브팝스, 채팅캣 등 6개사가 있었다. 이들 6개사는 행사 둘째 날인 6월 1일 테슬라 모델S에 VC와 동승해 피칭을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외에도 개별적으로 부스를 차린 한국 기업들이 있었다.
다음 해외 행사 취재는 어디로 예정되어 있나?
손요한 기자 : 이달 29일에 개막하는 MWC 상하이 2016에 간다. 이번 행사에 VR/AR 분야 한국 스타트업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라이즈2016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벤트 ‘VC와의 스피드 데이팅‘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VC
지난 일주일 간 다닌 취재 현장 중 인상에 남았던 행사는 무엇이었나?
서혜인 기자 : 8일 열린 테헤란로 런치클럽이 좋았다. 이날 강연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여성 엔지니어로서 19년 동안 생활한 이충민씨였다. 이날 행사를 기사로도 썼지만, 실리콘밸리의 직장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 생태계로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 더불어 나름 이름을 알린 인사에 대한 상반된 평가 또한 존재한다.
손요한 기자 : 자연스런 현상이라 본다. 그만큼 생태계가 넓어졌다는 것 아니겠다. 최근 양심적인 VC로 이름이 거론되는 투자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 책임감 없는 행태를 보여 잠적했던 사람이 최근 다시 나타나 누구보다 양심적인 사람으로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2의 김현진이라 평하는 사람도 있더라. 관련해 레퍼런스 체크 중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하는 일에 비해 과대평가 받고 있는 어느 스타트업 임원진 뒷 이야기도 많다. 본인이 의도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본인이 주도한 일이 아님에도 그 일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대외적으로 알려진 케이스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내부자들의 평이기에 뜬소문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끝으로 플래텀에 이슈는 없나?
손요한 기자 : 지방에 플래텀 지사가 생긴다. 지사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히 조성되고 있는 몇몇 지역을 커버하게 된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오픈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소식은 확정되는대로 대외에 공표할 예정이다.
* 플래텀 기자들의 노변정담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매주 기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