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2시 기자방담] CCTV로 직원을 감시한다고?
‘오후2시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플래텀 기자들의 한 주 결산입니다. 이번주는 국내 대표 데모데이 및 극과극 평가를 받는 어느 스타트업 대표 이야기를 중심으로 촌평을 진행했습니다.
한 주 결산을 해보자. 근래 꽤 규모있는 스타트업 이벤트가 열렸다. 대표적으로 지난주에는 프라이머 9기 데모데이와 스파크랩 7기 데모데이가 있었다.
-프라이머 데모데이는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타트업 IR행사 중 가장 역사가 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9기 데모데이에는 프라이머가 2016년 상반기에 투자하고 멘토링한 19개 스타트업들이 그 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미국에 있는 5개 팀과 한국에 있는 외국인 스타트업 1개 팀도 포함됐다. 또한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와 닿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이전에 비해 액셀러레이팅하는 스타트업 사업 영역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프라이머에 새로 합류한 파트너 영향이 아닐까 싶다.
-프라이머 데모데이가 가장 전통있는 스타트업 IR행사라면,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이번 7기 데모데이에는 국내외 기관 및 벤처투자자, 대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3월 스파크랩 7기 프로그램에 선발돼 13주간 집중적인 지원을 받은 6개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성과 발표가 이뤄졌다. 아울러 해외 유명 투자자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헬스케어와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에 대한 미래를 논의하는 패널토론도 있었다. 스타트업 이벤트 중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소견이다.
-양대 데모데이에 앞서 셀(cel) 데모데이도 있었다. 이 행사에서 가수 길과 프라이머리도 투자피칭에 나섰다. 두 가수는 사이버 걸그룹 제작자로서 참여했다. 이벤트 무대인줄 알았는데, 무척 진지하게 피칭을 하더라.
기사로는 못 다뤘지만 취재현장에서 인상에 남았던 것이 있었다면?
-한 행사 오프닝에서 1, 2 정당 관계자의 축사가 있었다. 행사와 무관한 정치적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하더라. 기싸움을 하는 형국이었는데, 행사와 무관해 보였다.
-프라이머와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일단 현장 분위기도 달랐다. 좋고 나쁨의 다름이 아니라 액셀러레이터의 성격에 따라 인큐베이팅 되는 팀의 사업분야, 성장단계가 다르다는 의미다.
-취재 측면에서 보자면 데모데이는 참 어려운 행사다. 행사 구성 90% 이상이 스타트업의 사업 발표다.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없어면 난해할 때가 있다.
-아, 행사 현장에서 이전 기자방담에서 이야기 되었던 ‘xx가이’를 만났다. xx가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더라.
직업상 스타트업 인사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근래 기억에 남는 제보가 있다면?
-컨설턴트 출신으로 나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란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 대표가 있다. 대외적인 이미지는 무척 좋다. 엣싯을 한 경험도 있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사람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비율로 따지자면 안 좋은 쪽이 많다. 부풀려 사업성과를 이야기한다는 꼼수 소식도 들려온다. 투자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과로 졸속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다. 근래 들은 것은 회사 사무실에 cctv를 설치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용도가 직원 감시용인지 아닌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직원 동의는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한쪽만의 이야기이기에 그 대표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기는 애매하다.
-같지만 다른 이야기도 있다. 꽤 유명한 스타트업에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 C레벨 인사가 있다. 사내 정치를 열심히 한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새로 팀원이 들어오면 자신에게 줄서기를 시킨다고.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가 진행한 업무관련 내용을 직접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사업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동아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동안 자리유지는 해왔지만, 경영진이 모를리 없다. 퇴사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그외 새로운 소식이 있나?
-P2P 금융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가 준비중이란 소식이 있다.
플래텀 영남취재본부가 설립된다.
-부산을 거점으로 영남지역 스타트업의 소식을 전하게 된다. 별일 없는 한 오피스는 센탑(센텀기술창업타운)에 들어설 예정이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왼쪽부터) 서혜인 기자, 정새롬 기자, 손요한 기자
* 플래텀 기자들의 노변정담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매주 기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