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동향] 2월 벤처 투자 총 388억 원 규모…그리고 카카오의 중국발 투자 유치
플래텀에서는 매달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2월 스타트업 투자 총 20건, 388억 원 규모
2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20건, 총 388억 원 규모(4건 금액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이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곳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베이글코드다. 베이글코드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4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이글코드는 지난 2012년 카이스트와 포스텍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모바일 게임회사다. 모바일 소셜 카지노게임인 ‘베가스 파티 슬롯’ 게임을 개발, 관련 부문 미국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빅피시게임즈와 한국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금액의 대미수출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베이글코드는 현재 해외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직접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게임을 훨씬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며, 초기 평가도 매우 좋아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번 성공적인 Series B 투자 결과 역시 차기작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글코드는 이번에 투자 받는 자금을 신규 게임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그다음으로는 B2B 축산물 중개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 중인 글로벌네트웍스가 8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외에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미트박스’는 육류 부위별 도매가 등 정보 제공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양쪽이 수시로 변하는 시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하는 서비스로, 음식점과 정육점 등 사업자 고객은 미트박스를 통해 축산물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 할 수 있다. 현재 2만명 이상의 사업자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 재 구매 비율은 85%에 이른다. 작년 말 월 거래액 60억원을 기록하였고, 거래량은 월 평균20% 이상 성장했다고 미트박스 측은 밝혔다.
인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 달 8월, 인도 진출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50억원을 추가 유치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이번 밸런스히어로 시리즈B 추가 투자사는 KDB산업은행, 인터베스트, 캡스톤파트너스 3개사다. 이로써 밸런스히어로의 시리즈B 투자 총액은 150억 원, 누적 투자액은 190억 원이다.
4천만 다운로드 수를 넘긴 트루밸런스는 통신비 선불 지급, 듀얼 유심 사용 등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특징을 분석해 개발한 ‘통신비 관리 서비스’ 앱이다. 통신료, 데이터료를 잔액과 사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통신팩을 추천해주는 기능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빠르게 사용자가 확대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용자를 기반으로 광고 서비스, 충전 서비스 등을 추가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돌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웹툰 제작사가 와이랩이 40억 원을, 온누리DMC와 토스랩 등이 각각 2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카카오,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300억 규모 투자 유치
이제는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순 없지만, 이달 카카오가 알리바바의 자회사이제 알리페이 운영사인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일도 있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비롯한 앤트파이낸셜과의 포괄적 협력으로 국내시장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도 타진한다.
우선 양사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하여 핀테크 사업 기반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전세계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온/오프 매장에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로 연결되면서 거래액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쉽고 빠른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관련 생태계 전체가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져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물론, 앤트파이낸셜의 넓어지는 국제 사업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누리게 될 편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법인 (주)카카오페이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2월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총1,400만명으로, 간편결제,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월 투자 유치 스타트업]
- 와이랩 : 웹툰 플랫폼 / 40억 원
- 코드스쿼드 :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 기업 / 4억 원
- 비트루브 : 에듀 테크 / 12억 원
- 글로벌네트웍스 : B2B 축산물 중개 플랫폼 미트박스 / 80억 원
- 밸런스히어로 : 선불 핸드폰 잔액 확인 앱 트루밸런스/ 50억 원
- 온누리DMC : 모바일 광고플랫폼 기업 / 20억 원
- 굿잇츠 : 푸드 O2O / 5억 원
- 째깍악어 : 놀이학습 돌봄 매칭 서비스 / –
- 피그 : 모바일 게임 전문 컨설팅 기업 / –
- 베이글코드 : 모바일 게임 개발 회사/ 143억 원
- 토스랩 : 업무용 메신저 / 20억 원
- 파트너 :유통업 특화 업무용 협업 툴 / –
- 굿잇츠 : 푸드 O2O / 3억 원
- 자란다 : 선생님 중개 플랫폼 / 0.2억 원
- 단골공장 :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 0.2억 원
- 펫픽 : 수제 사료 판매 / 0.2억 원
- 프로젝트봄 : 안질환 진단 알고리즘 / 0.2억 원
- MGsolutions : 재활 프로그램 렌탈 서비스 / 0.2억 원
- 휴먼스케이프 : 미용의료 클리닉을 위한 모바일 컨시어지 / –
- 스튜디오씨드 : 프로토타이핑툴 프로토파이 / 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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