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스타트업 투자 총 177억 원 규모… 전년 대비 68% 감소
9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총 16건, 177억 원 규모(금액 비공개 9건)로 이루어졌다. 전년(557.7억 원)과 비교했을 때에는 약 68%가량 감소했다. 올해 누적 투자는 8월 336.8억 원, 7월 609억 원, 6월 1,064억 원, 5월 399억 원, 4월 209.5억 원, 3월 751.5억 원, 2월 388억 원, 1월 237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이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다. 와디즈는 지난달 25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L&벤처캐피탈, 신한은행으로부터 11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들의 누적 투자 금액은 165억 원이다.
와디즈는 이번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유치된 자금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부문 확장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기존 강점 분야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및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분야에서는 시장지배적 위치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에너지 분야와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펀딩을 확장해 단순한 펀딩 서비스가 아닌, 투자와 유통,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한국 투자자들이 우수한 해외기업 및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우수 인력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3D 프린팅 서비스 ‘쉐이프엔진’을 운영하는 에이팀벤처스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2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에이팀벤처스는 타이드인스티튜트를 설립한 고산 대표가 만든 3D 프린팅 기업이다. 현재 이들은 쉐이프엔진(Shapengine)의 확장 및 교육용 3D프린터 ‘크리에이터블 D3(Creatable D3)’, 3D프린터용 리모트 콘트롤러 ‘웨글(Waggle)’을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쉐이프엔진은 2016년 6월 정식 오픈한 뒤 시제품 수요가 많은 제조업체들과 제품 디자이너, 건축설계사 등 전문직과 졸업작품을 제작해야 하는 전공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간 화장품 용기, 부품 경량화를 위한 시제품, 대기업의 신축 연구소 건축 모형 등 분야에서 시제품 제작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쉐이프엔진은 2D 이미지나 간단한 스케치만 업로드해도 3D 모델 파일을 제작해주는 3D 모델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일반인도 쉽게 3D프린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정보 서비스 호갱노노는 CKD창업투자와 KT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으로부터 23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호갱노노는 국내 최초로 실거래가 시세를 지도에 표기하는 등 복잡하고 어려운 부동산 정보를 일반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다. 특히 인구 이동 통계, 아파트 공급량 지도, 담보 대출 비교 상담 등 기존 부동산 정보 서비스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 3개월간 활성 사용자 성장률은 평균 32%에 달한다.
넥슨,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 912억 원에 인수
9월에는 크고 작은 M&A 소식이 잇따랐다. 그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넥슨의 코빗 인수 건이다. 코빗은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 중 하나로, 코빗은 2013년 유영석 현 대표와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국내 가상화폐 업계에서는첫 인수합병 사례다.
넥슨은 지주회사인 NXC(엔엑스씨)는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 원에 취득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코빗 창업자인 유영석 대표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65.19%에 해당한다. 이번 M&A는 스타트업 피인수 사례로는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 기록은 카카오의 록앤올 피인수(626억 원)이었다. 넥슨은 NXC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코빗을 인수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가상화폐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된 것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
셀잇-번개장터, 알지피코리아-푸드플라이…동종 업계 기업 간 인수합병 활발
동종 업계 기업 간 합병도 두 건이 있었다. 먼저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와 모바일 중고거래 컨시어지 서비스 셀잇이 지난달 4일 합병을 선언했다. 합병 작업은 퀵켓이 셀잇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셀잇 법인은 해산된다. 합병 절차는 오는 10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양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통합법인의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통합법인 출범 후에도 두 조직은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사후통합’이 인수·합병(M&A)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 자원 공유나 공동 프로모션 등 즉각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번개장터와 셀잇, 두 서비스는 기존처럼 각각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번개장터가 C2C 중고거래 중심의 모바일 마켓플레이스라면 셀잇은 위탁 혹은 직매입 기반의 중고 전문몰이어서 같은 모바일 중고거래 서비스이지만 타깃 고객과 수익모델이 다르기 때문이다.
요기요·배달통을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는맛집 배달서비스 ‘푸드플라이’를 인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알지피코리아는 ‘푸드플라이’를 운영하는 플라이앤컴퍼니의 지분을 100%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푸드플라이 인수를 통해 요기요 앱에서는 기존에 배달을 하지 않던 레스토랑의 음식 주문이 가능해졌다. 또한, 푸드플라이는 알지피코리아와 함께 함으로써 사용자 확대가 예상된다.
알지피코리아 강신봉 대표는 “알지피코리아만의 주문 전달 관련 기술, 고객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고객과 가맹점 관리 운영 노하우 등이 푸드플라이의 자체 배달 시스템과 배달원이라는 새로운 요인들과 만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행복한 배달음식 주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파크랩 벤처스’ 출범…한국, 동남아시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신규 벤처 캐피털(VC)인 ‘스파크랩 벤처스(SparkLabs Venture)’를 출범한다.
스파크랩은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2012년 설립 이후 현재 운영되고 있는 10기까지 매년 두 차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총 80여 개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스파크랩 벤처스는 이러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다양한 아시아 국가 기반의 역량 높은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을 위한 투자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설립됐다. 1호 펀드인 ‘스파크랩 벤처스 이그니션 펀드(SparkLabs Ventures Ignition Fund)’는 총 5,000만 달러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 투자 대상은 초기 단계인 시리즈 A 단계의 한국 및 동남아시아 출신 기업이다.
고문단에는 실리콘밸리를 지역구로 오랜 기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쳐온 마이크 혼다 전 미연방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또 쿠팡 공동창업자 출신의 고재우 이사가 합류하였으며, 그 밖의 고문단으로는 트위터,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 유니콘 기업들에 초기 투자한 투자자 리팩터 캐피탈(Refactor Capital)의 데이비드 리(David Lee) 대표, 인도네시아 대표 유니콘 기업인 고젝(GO-JEK)의 창업자 나디엠 마카림(Nadiem Makarim) 등이 참여한다.
[9월 투자 유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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