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동향] 올 상반기, 전년 대비 투자 총액 31% 감소… 핀테크·인공지능 분야 투자 활발
플래텀에서는 매달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6월 투자 총 24건, 1,064억 원… 상반기 최대 규모
6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24건, 총 1,064억 원 규모(전략적 투자 2건, 금액 비공개 9건)로 이루어졌다. 올 상반기 누적 투자는 5월 399억 원, 4월 209.5억 원, 3월 751.5억 원, 2월 388억 원, 1월 237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이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숙박 O2O 기업 야놀자다. 야놀자는 지난 달 8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스카이레이크 단독 투자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별한 조항없이 5년내 IPO 추진이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삼성 출신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성장 가능성이 큰 IT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예약 시스템을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PC웹까지 강화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운영 및 예약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비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휴점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며 소모성 자재(MRO), 마케팅 지원, 비용절감 컨설팅 등 온∙오프라인 전 영역에 걸쳐 B2B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MCN 분야에서의 대규모 투자도 잇따랐다. MCN 기업 트레져헌터는 말레이시아의 투자사 링크투인포테인먼트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트레져헌터는 향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중국시장 현지 진출에 필요한 신규투자자금 확보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링크투 인포테인먼트 Sdn Bhd 그룹을 현지 파트너 및 전략적 투자사로 손잡게 됨으로써 향후 다양한 전략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트레져헌터는 이번 투자유치와 함께 기존에 꾸준히 투자해 온 중국 및 동남아 현지사업에 대한 콘텐츠 기획력,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커넥티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컬쳐 크리에이터(Conneted Creative Content, Culture Creator)’ 전략을 본격 실행할 예정이다.
지인추천 채용서비스 회사 원티드랩은 한국, 일본 11개 기관으로부터 총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서비스 시작 이후 원티드는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 넥슨, SKT 등 1,000개 이상의 기업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일본에 진출하여 라쿠텐, SBI 등 현지 기업들에게 서비스 중이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기업은 업계전문가나 직원의 인재추천을 가장 신뢰하고, 실제로 추천을 통한 수시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어 앞으로 소셜네트워크, 인공지능 등이 채용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할 것”이라며 “도쿄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도시에 하나씩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상반기 전체 투자 유치 금액, 전년 대비 31% 감소… 핀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 활발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는 투자 건수와 유치 총액 모두가 감소했다. 총 116건의 투자(작년 126건)가 3,049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투자 총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31% 감소한 수준이다.
산업별로 쪼개 보자면 올 상반기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루어진 분야는 핀테크다. 지난 3월에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총 5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5월에는 P2P 금융 기업 렌딧이 총 100억 원 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두건의 투자에는 우아한형제들, 직방 등의 투자를 이끌었던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이 밖에도 같은 달, 핀테크 기업 한국NFC가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밖에도 올해에는 VR을 비롯한 다양한 하이테크 분야의 투자가 늘어났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서는 인공지능 관련 펀드 조성이 활발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2016년 말에 결성했던 SB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500억 증액해 AI 분야로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푸드테크기업 우아한형제들은 업계 최초로 자체 인공지능 프로젝트 출범을 선언하고, 인공지능 분야에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올 3월 발표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 3월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하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발족, 관련 부서 대규모 채용, AI 리포트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또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다양한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로는 트러스트어스(90억/1월), 베이글코드(143억/2월), 비바리퍼블리카(550억/3월), 패스트파이브(120억/4월), 렌딧(100억/5월), 야놀자(600억/6월) 등이 있었다. 한편 카카오(2,300억), 티켓몬스터(1,300억) 등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자이언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 건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6월 투자 유치 기업]
– 원티드랩 : 지인 추천 채용서비스 / 100억
– 스트라입스 : 남성 커스텀 패션 / 전략적 투자
– 큐픽스 : 3차원 가상현실 / 전략적 투자
– 피플펀드 : P2P 금융 / 44억
– 럭스로보 : 로봇 모듈 플랫폼 / 40억
– 터치웍스 : 멤버십 서비스 ‘터칭’ / 30억
– 야놀자 : 숙박 O2O / 600억
– 브리치 : 패션 O2O / 25억
– 소셜네트워크 : 증강현실 / 비공개
– 트레저헌터 : MCN / 150억
– 너드게임즈 : 모바일 게임 / 13억
– 핸디즈 : 공간관리 O2O / 3억
– 헤이뷰티 : 뷰티샵예약서비스 / 비공개
– 로지브라더스 : 에듀테크 / 비공개
– 뤼이드 : 인공지능 튜터 기술 개발 / 비공개
– 이사모아 : 모바일이사플랫폼 이사모아 / 6억
– 스테이즈 : 주거공간 임대차 플랫폼 / 21억
– 래블업 :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분산처리 솔루션 기업 / 20억
– 보맵 : 인슈테크 / 12억
– 윙블링 : SNS 기반 액세서리 커머스 / 비공개
– 아우터코리아 : 광고모델섭외플랫폼 ‘파인드스타’ / 비공개
– 닥터다이어리 : 모바일기반혈당관리솔루션 / 비공개
– 소다크루 : 해외송금 / 비공개
– 해빗팩토리 : 소비분석 서비스’시그널’ / 비공개
[인수합병]
– 포스링크, 블록체인 전문업체 ‘써트온’ 인수
– 세븐엔젤스홀딩스, P2P금융 엘리펀드 인수…대표에 김준균 전 하이자산운용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