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동향] 5월 투자 399억 원 규모…동종 업계 스타트업 간 인수합병 활발
플래텀에서는 매달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5월 투자 총 16건, 399억 원 규모
5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16건, 총 399억 원 규모(전략적 투자 1건, 금액 비공개 4건)로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2017년 누적 투자는 4월 209.5억 원, 3월 751.5억 원, 2월 388억 원, 1월 237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이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p2p 금융 기업 렌딧(Lendit)이다. 렌딧은 지난 29일 옐로우독, 알토스벤처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 3곳으로부터 총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렌딧이 유치한 투자금은 시드머니 15억 원과 58억 5천만 원의 시리즈A 투자를 합쳐 총 173억5천만 원으로, 이는 국내 P2P 금융기업 중 최대 규모다.
렌딧은 대출과 투자의 전 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자동화해 비대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대출 서비스의 근간은 자체 개발한 심사평가모델인 렌딧 크레디트 스코어링 시스템(CSS)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공하는 250여 가지의 금융 데이터와 렌딧 웹사이트에서 보이는 행동 양식을 바탕으로 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 된 적정 금리를 산출한다. 렌딧의 누적대출금액은 5월29일 현재 474억원으로, P2P금융기업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다.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 ‘지그재그(ZIGZAG)’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로키닷컴이 서비스 중인 ‘지그재그’는 국내 인기 여성 쇼핑몰들을 이용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600만 앱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월평균 150만명이 이용하며 빠른 성장 중이다. 크로키닷컴은 내년 ‘지그재그’의 아시아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마켓잇(Marketit)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그 외 대기업 등으로부터 총 5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마켓잇은 인플루언서 협찬 모음 플랫폼으로,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빠르게 연결해 광고 효과 극대화를 돕는 서비스다. 마켓잇은 런칭 후 10개월 만에 가입한 5,200여명의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6,7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가 50억 원을, 핀테크 기업 한국NFC가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5월, 동종 업계 스타트업 간 인수·합병 활발
이달에만 총 3건의 동종 스타트업 간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다.
먼저 수거 배달 세탁 서비스 워시온이 동종 서비스인 크린플라이를 인수합병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 크린플라이 서비스는 즉시 종료되며 워시온 세탁 수거/배달 서비스로 통합 운영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워시온은 고객 확보 및 서비스 시간 확대, 지역 확장을 정교히 구축하여 수거배달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에 13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한 물류 스타트업 원더스는 수도권 렌즈 전문 배송 기업 바른배송을 인수하고 옵티컬 사업에 진출한다. 원더스는 거리와 요일, 기상상황에 상관없이 국내최초로 단일가 5000원 퀵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를 모은 신생 스타트업이다. 원더스는 20년 이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렌즈전문 배송업체인 바른배송을 인수함으로써, 총 100명의 물류전문가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특화된 배송영역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해외 송금 기업 블루팬은 일본의 송금 및 결제 회사인 해외송금닷컴을 인수했다. 해외송금닷컴은 일본 재무국이 발급한 해외송금 및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 라이센스를 보유한 일본 내 총 40여개 업체 중 하나이다. 블루팬은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필리핀에 이어 일본에도 현지인력으로 구성된 자회사를 갖게 됨에 따라, 아시아 해외송금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기본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日 소프트뱅크, 100조 규모 IT 전문 ‘비전 펀드’ 설립
일본의 통신 기업인 소프트뱅크가 930억 달러(한화 약 104조 원) 규모의 기술 펀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oftBank Vision Fund)’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이미 비전펀드의 출범을 발표한 바 있다. 총 10년간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등 4차 산업 혁명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투자자는 280억 달러(한화 약 31조 4,400억 원)을 투자한 소프트뱅크사 외에 애플, 퀄컴, UAE 기반의 무바다라 인베스트먼트(Mubadala Investment)’, 사우디 아라비아 공공 투자 기금, 폭스콘, 그리고 샤프 등이다.
네이버-소프트뱅크벤처스가 결성한 미디어 펀드, 500억원 증액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결성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에 500억 원이 증액되었다. 금번 증액을 기점으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는 AI(인공지능)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새로운 알고리즘 등의 AI 분야 원천 기술,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존 기술에 AI를 접목한 융합 기술,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일반 사용자 대상의 응용 어플리케이션 분야다.
지금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통해 미국의 AI 기반 음성 변조 기술 업체인 ‘오벤’과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 등에 투자했다. 현재 AI 기술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개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서비스와 커머스 등 국내외 스타트업을 포함하여 다수의 회사에 투자 집행이 예정되어 있다.
[5월 투자 유치 기업]
– 오시리스시스템즈 : 화이트보드기반 협업툴 ‘비캔버스’ / 비공개
– 크로키닷컴: 여성쇼핑몰 모음 서비스 ‘지그재그’ / 70억 원
–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 50억 원
– 누벤트 : O2O 커머스 플랫폼 ‘쉐어앳’ / 전략적투자
– 스켈터랩스 :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플랫폼 / 비공개
– 튜터링 : 모바일 온디맨드 교육 플랫폼 ‘튜터링’ / 8억 원
– 와그트래블 :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 20억 원
– 한국NFC : 모바일 카드 간편 결제 시스템 / 30억 원
– 로쉐린: 의료기기 제조기업 / 비공개
– 마이쿤 : 개인 오디오 방송 ‘스푼 라디오’ / 25억 원
– 원더스 : 단일가 퀵서비스 ‘원더스’ / 13억 원
– 마켓잇 : 인풀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 52억 원
– 태피툰 : 글로벌 웹툰 플랫폼 / 비공개
– 펀다 : P2P 대출 / 28억 원
– 엑소시스템즈: 웨어러블 재활 로봇 솔루션 / 3억 원
– 렌딧 : P2P 대출 / 100억 원
[인수합병]
– 블루팬, 일본 핀테크 송금 및 결제회사 ‘해외송금닷컴’ 인수
– 티켓몬스터, 항공권 스타트업 ‘플라이트그래프’ 인수
– 세탁 서비스 ‘워시온’, 크린플라이 인수합병
– 이륜차 물류스타트업 원더스, 바른배송 인수 … 옵티컬 사업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