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알리바바, 중국 최대 배달앱 10조 원 들여 삼킨다… 배달기업 어러머 인수

알리바바그룹이 중국 선도 음식배달 서비스 어러머(饿了么)를 현금과 지분교환을 통해 사실상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수액은 95억 달러, 한화 10조 3천 억 원 규모다.

어러머는 일 주문량 100만 건을 기록중인 중국 최대 배달앱이자 중국 최대 배송 물류 플랫폼 중 하나다. 올해 1월 기준 등록된 배달원만 300만 명에 이른다.

중국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바이두 등 기존 주주로부터 어러머 지분을 95억달러(약 10조170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취득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리바바가 1대 주주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4월 12억달러(1조2800억원)를 투자해 어러머 지분 23%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 어러머 기업가치는 55억~60억달러(5조8800억~6조4200억원)로 평가되었다.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알리바바의 ‘신유통'(新零售 New Retail) 전략이 있다. 신유통은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주창한 개념으로 온・오프라인과 물류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유통 방식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현재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대다수 유통기업의 행동강령이 되고있다. 현재 각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중이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중국이기에 가능한 실험이다. 

알리바바식 신유통은 소비자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쑤닝이거우(苏宁易购), 인타이상예(银泰商业), 싼장쇼핑클럽(三江购物俱乐部), 롄화슈퍼(联华超市) 등 여러 소매업체에 수조원을 투입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오프라인 점포를 동시에 늘려가는 중이다. 이번에 알리바바에 피인수되는 어러머도 신유통 실험을 진행중이었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음식배달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어러머饿了么)와 텐센트(메이퇀다중뎬핑(美团大众点评)) 양대 기업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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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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