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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동향] 10월 벤처 투자 17건, 937억 원 규모 … 우아한형제들 350억 원 투자 유치 외

플래텀은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 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10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총 17건, 937억 원 규모(금액 비공개 2건)로 이루어졌다. 올해 누적 투자는 9월 177억 원, 8월 336.8억 원, 7월 609억 원, 6월 1,064억 원, 5월 399억 원, 4월 209.5억 원, 3월 751.5억 원, 2월 388억 원, 1월 237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이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29일 네이버로부터 3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음성인식 비서 기능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 등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배달음식 주문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집행한 네이버는 세계적인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현, 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하고 프랑스 하이엔드 음향기술 기업 ‘드비알레’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며 미래 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 등 이용자 경험에서 음식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 투자 중인 분야”라며 “네이버의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네이버 클로바’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네이버의 ‘아미카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그 연장 선상에서 양사 간 음식 주문 및 배달 관련 분야 협력 작업을 꾸준히 진척해 왔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지난달 27일, 향후 3년간 사재 1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바일 카풀 서비스 풀러스 역시 네이버로부터 2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 31일 풀러스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의 합작펀드인 신성장기술펀드, 옐로우독, SK㈜,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로부터 220억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풀러스는 확보된 자금을 통해 기술 투자와 마케팅 등 시장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풀러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유여행 전문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네이버펀드, IBK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전 세계 73개국 4백여 개 도시에서 총 1만 1000 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주요 상품으로는 주력인 현지가이드 중개를 비롯해 액티비티, 현지체험, 입장권, 교통패스, 에어텔, 숙박, 렌터카 등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인 누적 리뷰 13만 개를 기록 중이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내년 초 항공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여행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함관리 서비스 ‘리멤버’의 개발사인 드라마앤컴퍼니도 네이버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드라마앤컴퍼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내달 1일 완료된다. 네이버는 드라마앤컴퍼니가 리멤버를 운영하면서 쌓은 명함 시각 인지 데이터와, 관련 처리 기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멤버’는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명함관리 서비스로, 입력 정확도가 높은 수기 입력 방식을 채택하여 각광을 받아 왔다.

네이버,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 움직임 

이달 규모가 큰 4개 벤처 투자 건의 공통점은 네이버가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작년 말을 기점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 등과 함께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며 창업 생태계 육성의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26일,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는 다양한 O2O분야 투자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네이버 및 라인 플랫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는 2016년 당시 향후 5년간 기술 콘텐츠 분야에 5천억 원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2017년 3분기 기준 이 중 절반 이상인 4천억 원 정도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스타트업 투자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네이버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이 설립한 IT 투자 지원처인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에 1억 유로(1,339억 원)를 추가로 출자했다. 이미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작년 9월, 코렐리아 캐피탈의 유럽 투자 펀드인 ‘K-펀드 1’에 5천만 유로를 출자한 바 있다.

– 네이버·소프트뱅크벤처스, “1인 창작자 중심 컨텐츠 생산 주도권 잡기 위해 500억 원 투자”
– 네이버 – 미래에셋, 1000억원 규모 신성장투자조합 결성
–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상호 지분 투자를 하는 이유
–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16개사
– 네이버, 펠르랭 전 프랑스 장관 ‘코렐리아캐피탈’의 ‘K-펀드 1’ 참여

[10월 투자 유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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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영양가 있고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argot Jung is a Editor of Platum. She is covering the startups and also an member of the startup. She writes about news of startups and IT trends in Korea and China. She’ll do her best to convey information that can be helpful to entrepreneurs in a easy to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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