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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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15

제15화: 시간의 끝에서 2025년 6월 15일, 일요일. 13년 전 그날처럼 새벽 다섯 시, 나는 테헤란로의 높은 빌딩에 서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완전히 달랐지만, 그날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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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14

제14화: 다가오는 시간 시간은 강물처럼 흐른다고들 하지만, 실은 그보다 더 복잡한 무엇이다. 2024년 겨울, 나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6개월 남았네요.”현우가 달력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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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13

제13화: 선택의 대가 때로는 가장 큰 성공의 순간이 가장 큰 고독을 가져온다. 2023년 겨울, 나는 강남 오피스의 최상층에서 그런 고독을 맛보고 있었다. “시가총액 20조를 돌파했습니다.”지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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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12

제12화: 새로운 물결 모든 혁명은 조용히 시작된다. 2017년 초,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사무실에서 나는 그런 순간을 목격하고 있었다.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대화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고요?”투자자들은 반신반의했다.오픈AI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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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11

제11화: 나비들의 정원 때로는 가장 작은 것이 가장 큰 변화를 만든다. 2013년 여름, 강남의 한 중국집 지하에서 나는 그런 순간을 마주하고 있었다. “배달앱이요?”현우가 의아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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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10

제10화: 새로운 제국 모든 제국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세워진다. 2013년 봄, 우리는 그런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미쳤어요, 이거.”지연이 태블릿을 들고 뛰어왔다.“우리 주가가 상한가를 찍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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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9

제9화: 역습 위기의 순간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거나. 하지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012년 여름, 테헤란로의 한 지하 카페에서 우리는 반격을 준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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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8

제8화: 균열 모든 예측가는 광범위한 패턴은 읽을 수 있지만, 세세한 디테일은 놓친다. 나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과거로 돌아온 순간부터 미래는 이미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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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7

제7화: 시간의 나비효과 시간을 거스른다는 것은 나비의 날갯짓과도 같다. 작은 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2011년 말, 우리는 그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었다. “모바일 결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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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6

제6화: 미래를 쓰는 자들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공모자가 된다는 뜻이다. 2010년의 어느 늦은 밤, 강남역 인근의 24시간 카페에서 우리는 미래를 다시 쓰고 있었다. “2015년에 모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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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5

제5화: 운명의 변주 사람들은 미래를 알면 모든 것이 쉬워질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미래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마치 이미 본 영화를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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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4

제4화: 시간의 심연 시간 여행자의 고통은 선택에 있다.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그대로 둘 것인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수 있다면, 잘못된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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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3

제3화: 나비의 날갯짓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운명이 된다면, 그날 오후의 선택은 우리 운명의 첫 번째 조각이었을 것이다. 삼성역 근처 오피스텔 7층, 스무 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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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2

제2화: 체스게임의 시작 “모바일이 전부를 바꿀 겁니다.” 현우는 이력서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근거가 있으신가요?” “1년 내에 아이폰이 한국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겁니다. 2년 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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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시간’ – 시간을 디버깅하다 #1

제1화: 마지막 아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그날 아침을 떠올릴 것이다. 2025년 6월 15일, 디지털타워 37층에서 맞이한 새벽. 창밖으로는 테헤란로의 ...

인사이트 트렌드

2015년 어느 지역전문 소셜러의 하루

소셜미디어 세계의 이름난 소셜러(socialer)인 ‘A’가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정오즈음에 지역 맛집인 옛골토성어린이대공원점과 건대해물떡찜을 순차적으로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매장에서 새로운 매뉴가 개발되었다는 업주의 ...

스타트업 트렌드

창협지(創俠誌), 창업의 도(道)를 구하는 자 – 강호초출(江湖初出) 2-2

‘불파도인(不怕道人) 이희우‘는 정파와 사파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불파투자(不怕投資)‘라는 사자후 무공으로 강호를 진동시키고 있는 일대 무림고수의 별호와 이름이었다. 불파도인이 강호에 위명을 떨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이질적인 무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