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텀에서는 매달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 12월 총 투자 규모 올해 최대치 1,535.5억… O2O·이커머스·컨텐츠 강세
2015년 12월 스타트업 투자유치는 총 26건, 총 1,535억5천만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지난 11월까지의 월별 평균 벤처 투자금액이 약 529억 원인 것과 비교해볼 때, 이달 공식 발표된 투자 규모는 평균치의 2.5배 이상을 웃돈다. 물론 금액적으로 연내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참고로 올해 월별 투자 동향은 11월 1468.3억, 10월 408억, 9월 301억, 8월 668억, 7월 734억, 6월 521억, 5월 324억, 4월 322억, 3월 480억, 2월 134억, 1월 464억이다. 참고로 2015년 한 해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2월 금액 포함 7,355억2천만 원 규모다.
12월에 투자유치를 한 스타트업 25개사는 O2O/이커머스 (옐로모바일, 위드이노베이션, 워시앱코리아, 패션케이네트웍스, 클래스타임, 록큰롤비즈니스그룹, 아이오앤코, 헬로네이처, 데이코어, 클래스타임), IoT/빅데이터(웨이웨어러블, 달리웍스,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피트브로), 컨텐츠(제이더블유네스트, 어피니티, 스칸디에듀, 만두코믹스, 크리스피, 매드스퀘어, 다이닝코드, 직방, 차이나탄), 마케팅(터치웍스, 텐핑, 와이즈트래커, 버즈빌) 등이었다.
12월 가장 큰 규모의 투자유치를 한 곳은 종합 모바일 기업 옐로모바일로 총 560억 원 규모의 금액을 포메이션8을 포함한 외국계 펀드 6곳으로부터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받았다. 전환 사채의 전환 조건은 기업가치 기준 40억 달러(한화 4조7천억 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현재 옐로모바일은 로컬, 광고, 여행 분야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 발표 자료에 따르면 975억 원의 매출과 -7억 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실적 추이는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지만, 투자 유치 규모에 비해 빈약한 수익 구조와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역시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옐로모바일은 “이번 건 이후에도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매출 규모가 1천억 원 대에 이르고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개선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 체제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12년 8월 설립된 옐로모바일의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2,300억 원대다.
옐로모바일에 이어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인 직방이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3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직방은 이번 골드만삭스의 투자금을 전국 주거 정보와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를 확대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숙박앱 ‘여기 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130억 원을, 잠금화면앱 개발사 버즈빌이 130억 원을, 에너지빅데이터사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가 117억 원, 동영상 유통플랫폼 매드스퀘어가 3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 벤처투자사, 내년도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연말인 만큼 내년도 투자를 위한 각 벤처투자사의 펀드 조성 소식도 들려왔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18일 341억 원 규모의 제3호 투자 조합 ‘카카오 디지털콘텐츠 펀드’의 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디지털콘텐츠 펀드는 민관 공동 펀드로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와 산업은행이 출자한 정부 출자금 90억 원과 민간 자본 241억 원으로 구성됐다. 민간 자본에는 카카오를 포함해 상장기업, 일반기업, 재단 및 IT 분야의 핵심 기업인들이 유한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에스인베스터 역시 163억 원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펀드를 조성했다. 이 조합에는 모태펀드가 100억 원을 출자했으며 산업은행이 40억 원, 코스닥상장사인 네오피델리가 3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업무집행조합원인 이에스인베스터는 2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최초의 1,160억 원 규모의 한·중 연합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중국 치디홀딩스 산하의 북경치디그룹과 공동 조성한 것으로,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시장을 잇겠다는 목표로 자본협력을 이뤄냈다.
◆ 내년 초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행 앞두고 분주한 핀테크 스타트업
한편 내년 1월 25일부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정식 시행에 따른 관련 스타트업의 움직임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 준비와 동시에 대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겸 교육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펀딩 포털 와디즈는 지난 달 초 미래창조과학부와 공동 주최한 모의투자대회를 통해 총 36개 스타트업에 3백억 규모의 모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에 이어 이달 중순에는 국내 최초로 2개 기업이 모금액 1억 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크라우드펀딩 자체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사례였다.
옐로금융그룹 산하의 핀테크 스타트업인 인크는 지난 15일 총 3억 원을 모금하는 자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실시해 30시간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도입 업체는 와디즈, 인크, 오픈트레이드 세 곳으로, 이 밖에도 3개 기업이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한해는 핀테크, 그 중에서도 P2P 대출 스타트업의 활발한 시장 진출이 주목을 받았다. 모비인사이드가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P2P 업체가 올해 실행한 대출 총 금액은 198억 원 규모다. 대출 규모 기준 1위를 차지한 8퍼센트의 경우 지난 22일 국내 P2P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 대출 금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조 규모였던 P2P 대출시장 규모가 25년에는 1,169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P2P 대출 스타트업의 수와 대출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월 투자유치 스타트업]
- 어피니티 (모바일 게임 ‘히스토리아’) / 케이큐브벤처스 / 8억 원
- 터치웍스 ( 오프라인 매장 멤버십 서비스 ‘터칭) /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 22억 원
- 제이더블유네스트 (VR 컨텐츠 전문 개발사) / 요즈마그룹 / 비공개
- 위드이노베이션 (숙박앱 ‘여기어때’) / 한국투자파트너스 / 130억 원
- 스칸디에듀 (뇌과학 교육 솔류션 ‘브레인나무) /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 5억 원
-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에너지 빅데이터 서비스) / 미공개 / 117억 원
- 피트브로 (리워드 서비스 ‘선물받는 만보기’) / 콜즈다이나믹스 / 전략적 투자
- 만두코믹스 (여성향 웹툰 전문 업체) / 리디북스 / 전략적 투자
- 텐핑 (네이티브 광고 네트워크) / 동문파트너즈 / 3억 원
- 옐로모바일 (종합 모바일 서비스 기업) / 포메이션8 / 560억 원
- 크리스피 (게임, 에니메이션 컨텐츠 기획 및 제작) / 중국 허난 요크 / 11억 원
- 직방 (부동산 앱 서비스) / 골드만삭스컨소시엄 / 380억 원
- 데이코어 (트레이닝 서비스) / 엔텔스 / 전략적 투자
- 달리웍스 (IoT 플랫폼 기업) / 미공개 / 20억 원
- 와이즈트래커 (모바일 비즈니스 분석 서비스) / 미공개 / 4.5억 원
- 웨이웨어러블 ( IoT 스킨케어 솔루션 ‘웨이’) / 보광창업투자회사 / 20억 원
- 워시앱코리아 (세탁앱 ‘크린바스켓’) / 본엔젤스파트너스 / 8억 원
- 패션케이네트웍스 (MCN 활용 디자인 상품 유통) / 요즈마그룹 / 20억 원
- 매드스퀘어 (동영상 유통 플랫폼) / 휴맥스 / 35억 원
- 클래스타임 (피트니스 O2O 플랫폼) / 메디치인베스트먼트 / 7억 원
- 록큰롤비즈니스그룹 (원거리 맛집 배달 서비스 ‘미래식당’) / 얍 / 7억 원
- 버즈빌 (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 / LB인베스트먼트 / 130억 원
- 아이오앤코 (중국역직구 플랫폼) / 매쉬업엔젤스 / 3억 원
- 다이닝코드 (빅데이터 맛집 검색 서비스) / 포스코기술투자 / 20억 원
- 헬로네이처 (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 GS 홈쇼핑·패스트트랙아시아 / 25억 원
- 차이나다 (디지털 영어 교육 서비스 ‘차이나탄’) / 소프트뱅크벤처스 / 비공개
[펀드조성]
- 케이큐브벤처스 / 카카오디지털콘텐츠 펀드 / 341억 원
- 이에스인베스터 / 디지털콘텐츠 펀드 / 163억 원
-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 한·중 공동 펀드 / 1,160억 원
플래텀에서는 2016년 1월 ‘2015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동향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2014년에 이어 제작되는 이번 투자동향 리포트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동향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2015 월별 투자동향, 투자 규모(펀딩라운드 시리즈)별 투자 현황, 업종/업력별 투자 현황, 연간 M&A 현황, 연간 투자 참여 벤처캐피탈 등이 정리된 내용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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