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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동향]12월 벤처 투자 37건·3,112억 규모…올해 최대치

플래텀에서는 매달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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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스타트업 투자 총 37건, 3112억 원 규모…올해 최대치

2016년 12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총 37건, 3,112억 원 규모(12건 금액 비공개)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실제 이 달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연말을 맞아 외부로 공표되는 건 수가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 12월 투자 규모가 1,535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서도 약 2배가량 성장한 추세를 보였다. 올 한 해 벤처 투자 추이는 다음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누적 투자 규모는 12월 3,116억 원, 11월 348.5억 원,  10월 470.4억 원, 9월 236.8억 원, 8월 1246.9억 원, 7월 688.5억 원, 6월 768억 원, 5월 313.5억 원, 4월 1,332.5억 원, 3월 263.7억 원, 2월 483억 원, 1월 736.5억 원 순으로 2016년 벤처 투자 누적 총액은 1조 원(비공개 금액 제외)을 돌파했다.

이 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곳은 카카오의 콘텐츠 비즈니스 자회사 포도트리다. 지난 12월 5일, 포도트리는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도트리가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보통주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형태다.

포도트리는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공동 운영하는 카카오의 자회사다. 모바일에 특화된 UI와 콘텐츠로 유료화 모델을 안착시키며 카카오페이지를 일 매출 3억 원 이상의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가입자 수 950만 명, 일 최고 매출 4.7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 연간 거래액은 전 년 대비 2배 늘어난 1,000억 원을 앞두고 있다.

포도트리는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5,000억 원대로 평가받게 되었다. 카카오페이지 비즈니스 성과와 함께 지난 9월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으로 출범한 다음웹툰의 가치를 함께 인정받은 것이다. 포도트리는 다음웹툰의 트래픽과 거래액 등 사업 규모를 양적/질적 측면에서 키우고,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화학적 시너지를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는 뷰티 커머스 기업 미미박스가 글로벌 VC로부터 7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포메이션 그룹 등 미국 뿐 아니라 홍콩, 유럽, UAE에 위치한 VC들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012년, 뷰티 제품을 잡지처럼 구독하는 신개념 뷰티 서브스크립션(Beauty Subscription)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미미박스는 모바일 쇼핑에 중점을 맞추며 통합 뷰티 옴니채널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존 K-뷰티 제품들을 유통하던 미미박스는 아임미미(I’M MEME), 포니이펙트(Pony Effect), 본비반트(Bonvivant)와 누니(Nooni)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 및 출시하기도 했다. 미미박스 측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들은 출시 이후 60% 이상의 분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옐로모바일 산하의 O2O 밸류체인 그룹인 옐로오투오도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옐로모바일이 밝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428억원, 영업 이익은 112억 원이다. 옐로오투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비품유통(MRO) 분야 등 숙박 O2O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투자와 병원 모바일 예약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굿닥 등 헬스케어 O2O 밸류체인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비즈니스 영역 외에도 신규 O2O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전략적 M&A도 모색한다.

전자책 업계를 이끌고 있는 리디북스도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리디북스는 누적 책 다운로드 1억2,000만권, 하루 최대 결제액 8억 7천만 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전자책 서점이다. 리디북스 측은  2016년 매출액이 5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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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월별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금액 및 투자 건(12월 말경 투자유치 일부 누락)

동종 업계 스타트업 간 인수합병 잇따라 

이 달 가장 주목을 끈 소식은 SK플래닛의 헬로네이처 인수 건이다. 헬로네이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24시간 내 수도권 지역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지난 2012년 서비스 런칭 후 가입자 20여 만명, 제휴 생산 네트워크 1000여 개를 기록중인 스타트업이다.

SK플래닛은 지분 100% 인수 계약을 13일 체결하고 헬로네이처를 자회사로 편입해 신선식품 영역에서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은 헬로네이처 인수로 오픈마켓의 범위를 뛰어넘는 플랫폼 확장을 추구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커머스 경험의 환경을 제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 사업자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12월에는 동종 혹은 관련 업계 스타트업 간 인수합병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홈클리닝 O2O 기업 와홈은 일본의 에어비앤비 매니지먼트 기업인 하우스케어를 인수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와홈이 인수한 하우스케어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어비앤비(AirBnB) 클리닝 및 관리 기업으로 현재 에어비앤비 세계 2위 시장인 일본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와홈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B2C 청소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에어비엔비(AirBnB Management) 회사로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뷰티 커머스 기업 비투링크는 천연 화장품 브랜드 스킨천사와 투자 및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스킨천사는 좀비팩, 좀비크림 등을 제조-판매하는 천연화장품 브랜드로, 2015년 매출 50억, 당기순이익 10억을 기록한 브랜드이다. 비투링크의 이소형대표는 “내년 상반기 미국 오피스설립을 앞두고, 성장가능성이 있는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윈윈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블릿 기반 멤버십 도도 포인트를 운영하는 스포카도 동종업계 중소상인용 고객관리 서비스인 티몬플러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도도 포인트는 티몬플러스와의 중복고객을 제외한 200만 명 이상의 신규고객을 추가 확보하며 1위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교육 콘텐츠 플랫폼 케미스터디를 서비스하고 있는 에이스탁이 외국어 화상 교육 서비스 스토리버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12월 투자 유치 스타트업]

[인수합병]

[펀드조성]

기자 / 영양가 있고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argot Jung is a Editor of Platum. She is covering the startups and also an member of the startup. She writes about news of startups and IT trends in Korea and China. She’ll do her best to convey information that can be helpful to entrepreneurs in a easy to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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